285 약선 해삼탕
해삼탕레시피
강창래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먼저 떠나간 아내에게 바치는 삶의 레시피 같은 책이다. 그만의 레시피와 요리법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는데 간편식이 넘치는 세상에 간단한 음식 하나 허투루. 아귀찜, 해삼탕 같은 요리도 척척 해낸다. 아내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은 덕분이다.
남자’가 해삼탕, 돔베국수, 해물누룽지탕을 뚝딱 만들고 상황버섯 우린 물로 잡곡밥을 짓는 고수가 됐다. 지금은 돔베국수, 해삼탕, 유산슬에도 능숙하다. 그런 레시피가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정리한 기록이다.
해삼탕레시피 라면이나 끓이다가 오십 넘어 요리를 시작했다는데 된장찌개·잡채는 기본이요, 해삼탕에 돔베국수까지. 문장만큼 담백한 레시피 덕분이고, 누군가를 위해 밥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깨달은 까닭이다. 할 줄 아는 요리는 라면밖에. 볶음밥, 잡채, 갈비탕, 돔베 국수, 해삼탕까지 등장한다.
책은 암으로 항암 치료 하는 아내를 위한 요리 레시피를 담은 음식 이야기다. 단골들은 이 집의 비밀 레시피를 알고 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루페는 그의 부엌 일기를 엮은 책이다.